보름이와의 인연 견묘

 
2주전 갑작이 가게에 나타난 보름이....
그 날이 10월 20일 일요일이였는데
가게에 손님이 몰려서 정신없이 메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고냥씨닷!!! 하고 놀라셔서 뒤돌아봤더니
보름이가 의자에 얌전히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앉아서 저를 보고 있었더랬죠.ㅎ
배가 고팠는데 음료가 나오자 펄쩍 뛰어올라서 손님이 놀라셨습니다.
일단 아기 고냥씨고 가게 앞이 차도여서
주인이 나타날때까지 가게 안에 묶어두고
고냥씨 잃어 버리신분 찾는다고 가게앞에 써놓았습니다.

묶어놓으니까 얌전하게 있더라고요.
목걸이 한걸 보니 주인이 있을거 같아서 이틀정도 가게에 두었습니다. 
그 동안 집에 델꼬가서 목욕도 시키고 사료도 주고 모래도 사서
박스에 임시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근처 동물병원에 델꼬 갔더니 
병원 케이지가 다 차서 받아 줄수는 없다고 하시곤 샘플사료를 잔뜩 챙겨주셨습니다.
병원이나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맡겼을 경우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몇일있다가 안락사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보름이를 다시 델꼬와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금 고냥씨 달이도 있는데 보름이를 둘째로 들이느냐 하는 결심이였는데요.
가게를 하다 보니 고냥씨 돌보는건 거의 부모님이 하고계셔서 ;;;;;;;
일단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하였습니다. 
 
이름은 보름이라고 지었습니다. 눈색깔이 노래서 보름달 겉더라고요.ㅎ
이렇게 보름이는 집에서 달이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참 편안해 보이는 얼굴이네요. ㅎㅎㅎ

얼굴 주변에 자기 얼굴을 부벼대는걸 좋아라 합니다.
목을 파고들어서 간지럽다늉 ;ㅁ;

달이와 함께 하게 되었을 때 달이가 어찌나 싫은 티를 내던지
절대 곁은 안내주더니 2~3일 지나니까 요로코롬 옆에 와도 안 도망가더라고요.
그런데 보름이가 자꾸만 달이한테 장난을 쳐서 달이한테 꿀밤 몇대 맞았어요.

 보름이가 장난쳐도 달이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결국엔 한이불 쓰게 되었는데 요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결렸어요.
지금도 달이는 보름이를 별로 안좋아해요.
보름이가 자꾸만 저한테 부비적 거리니까 질투하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달이가 저한테 부비적 거리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원래 잘 안와요, 저한테....;;;;;

병원에서 주사맞고 시들해진 보름입니다.
집에 데리고 있기로 한 후 예방접종 시켰는데
선생님이 몇일 기운없을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기운없는거 아니니? ;;;;;;;; 표정도 너무 불쌍해 보임 ;;;;
아무튼 이렇게 보름이는 우리 가족 곁으로 왔습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네요.ㅎㅎ

덧글

  • 모스 2013/10/31 10:46 #

    귀가 커서 사막여우같기도 하고... 짱짱 기엽네요 히히
    저런 애교냥이라면 키워보고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 돈 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구요! ㅎㅎ
  • pientia 2013/10/31 14:43 #

    애들 생활 유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귀찮은 일을 잘 해낼지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에 12살된 할머니견 별이랑 6살된 냥이 달이랑 살고 있는데 함께 살다보면 별별 우여곡절도 다 생기고 돈이 많이 들어 갈때도 생기고 그래요. 본인의 여건이 어려워져서 애들을 더 좋은 곳으로 보내기 보다는 고생스럽더라도 그 순간 같이 고생하고 더 좋은 날을 함께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 pientia 2013/10/31 14:48 #

    글을 쓰고 났더니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성미 2013/10/31 12:13 #

    학.. 너무 귀여워요^^!!!
  • pientia 2013/10/31 14:44 #

    귀여운데 너무 달라붙어요. 자꾸만 이뽀해달라고 냥냥거린답니다. ㅋ
    좀더 크면 무릎으로 냉큼 뛰어 올라올거 같아요.ㅎ
  • 미오 2013/10/31 16:33 #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요!
  • pientia 2013/11/02 16:50 #

    감사합니다.^^
  • 흑곰 2013/10/31 17:05 #

    언제나 건강하고 즐거운 묘생되길 기원드림다욥! _()_
  • pientia 2013/11/02 16:53 #

    감사합니다.^^
  • 애쉬 2013/10/31 21:18 #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보름이...보통 눈이 한쪽 불편한 애들한테 잘 지어주는 이름이라 지레짐작했는데

    초롱초롱 이쁘군요^^ {다행이야)

    달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잘 지내면 좋겠네요^^
  • pientia 2013/11/02 16:54 #

    보름이라는 이름이 그런 줄 몰랐네요. ㅎ
    저희 집에 있는 애들 이름이 별이 달이 보름이 요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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